토토뮤지엄은 ‘화장실’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인류의 생활사와 기술 발전의 흐름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공간이다. 자연 배설 문화에서 시작해 일본식 재래식 변기, 최초의 수세식 변기, 현대의 비데와 스마트 위생 기술까지 전시 구성이 체계적이라 이해가 쉽다. 실물 전시와 단면 모형, 당시 생활을 재현한 일러스트가 풍부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위생 설비가 도시·건축·산업 발전과 맞물려 진화해 온 과정도 인상 깊다. 공간은 밝고 쾌적하며 동선도 편리하다. 특히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해 관람 중 사진 촬영을 요청하니 직접 구도까지 신경 써서 사진을 찍어주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설명 패널의 일본어 비중이 높은 점은 아쉽지만, ‘생활을 바꾼 기술’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해주는 키타큐슈 필수 방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