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왕복 버스와 1일권 및 우선입장권 해서 11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여기는 9시가 개장 시간인데, 우선입장권은 30분 일찍 들어가게 해준다.
평일 오전 7시에 신주쿠에서 출발해서, 8시반에 딱 후지큐 하이랜드에 도착했다.
이동할 때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일본의 고속도로 및 교외 풍경 보는 재미도 좋았다.
이 날은 날이 흐려서 후지산은 보이지도 않았고(보였다고 해도, 이 시기에는 정상에 눈이 없어서 흔히 상상하는 후지산의 모습은 아니라고 한다), 부슬비도 내리고 바람도 꽤 강하게 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전에 찾아봤던 리뷰와는 달리, 한산해서 놀이기구 타는 대기줄이 다 짧아서 좋았다.
아마 날씨 좋은 날이나 휴일에 오면 대기줄이 길지 않을까 싶다.
대기 줄이 짧아서 신주쿠로 돌아가는 버스 출발시각인 18:15까지 놀이기구를 정말 많이 탔다.
에에쟈나이카 : 후지큐 하이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인 것 같은데, 시설점검으로 휴무였다...
후지야마 : 후지큐 하이랜드를 상징하는 놀이기구. 입구에서부터 웅장하게 보이는 레일이 이 후지야마의 것이며, 입장하고 나서 바로 앞에 있어서, 처음 순서로 타기 좋다. 이 놀이기구가 줄이 가장 길었고 마지막까지 대기가 줄어들지를 않았기 때문에, 맨 처음에 타는 것이 좋아보인다. 굉장히 플레이 타임이 길고, 클래식하게 재밌는 롤러코스터였다.
조콘 :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컨셉의 놀이기구. 엄청 무섭지는 않지만, 꽤 무섭고, 정말 재밌고 컨셉이 좋았다.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SENKAI NO OWARI - Dead End" 가 환상적이고, 놀이기구와 정말 잘 어울렸다. 이거는 3번이나 탔다.(배경음악은 어떤 노래인지 몰라서, 후지큐 하이랜드 직원에게 물어본 것이다.)
타카비샤 : 8인승짜리 작은 기구를 타는 롤러코스터. 대기줄에서부터 엄청 무섭다는 안내문구가 있었는데, 실제로 그러했다. 속도가 빠르고, 회전도 많이하지만 가장 압권은 수직으로 한참을 천천히 올라갔다가 121도의 각도로 떨어지는 부분이다. 정말 재밌어서 2번 탔다.
레드 타워 : 작은 규모의 자이로드롭이지만, 생각보다 무섭다.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끝나는게 아니라, 다시 튕겨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것을 반복하는 점이 재밌었다.
철골반장 : 공중에서 회전하는 그네 형식의 놀이기구다. 별로 무섭지는 않았고, 주변 경치 구경하기 좋았다.
패닉클록 :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무난하게 재밌었다. 다른 놀이기구들에 비해 인기가 덜해서, 금방금방 탈 수 있었다.
톤데미나 : 피자 컨셉의 놀이기구다. 피자로 치면 도우 부분에 사람들이 앉고, 그 도우가 회전을 하면서, 동시에 피자는 바이킹처럼 움직이는 형식이다. 이거 생각보다 무섭고 재밌었다. 꽤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내리꽂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텐테코마이 : “철골반장” 놀이기구처럼, 공중에서 회전하는 형식의 놀이기구다. 단, 철골반장이 그냥 앉아서 회전하는거라면, 이 텐테코마이는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를 타면서 회전하는 형식이다. 이 조종이라는 것은 양쪽의 날개를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기우뚱거리는 것인데, 잘 조종하면 기우뚱거리는 것을 넘어 360도 회전을 할 수 있다. 놀이기구 탑승이 끝나고 나면, 이 회전을 얼마나 했는지 각 자리별로 알려준다(나는 11회밖에 못했다). 역대 순위 5위까지는 게시가 되는 것 같으니,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11회밖에 회전 안했음에도 너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려서, 다시 타고 싶지는 않았다.
후지 항공 주식회사 : 가만히 앉아있으면 되는 놀이기구.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후지산 일대를 날아다니는 느낌을 내준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에는 이미 마감되고, 진격의거인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오히려 좋다).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가서 입체기동으로 움직이고 싸우는 등의 체험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었다. 하고 나니 생각보다 속이 많이 울렁거리긴 했다.
음식은 총 4가지를 먹었는데, 고구마를 이용한 간식을 파는 "oimo&coco" 여기를 추천한다. 고구마 튀김같은 것을 먹었는데, 정말정말 맛있었다.
못 타본 ”에에쟈나이카“나 용기가 없어서 못 들어가본 ”전율미궁“ 등을 체험하러, 여기 후지큐 하이랜드에 한번 더 오고 싶다. 다음에 올 땐, 정상에 눈이 덮인 예쁜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어트랙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방문해봐야 할 놀이공원입니다. 후지야마, 타카비샤, 에에쟈나이카의 3대 롤러코스터만 타봐도 충분합니다. 아주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에에쟈나이카가 보는 것에 비해 조금은 재미가 떨어집니다. 시간이 제일 짧아서 그런지 너무 순식간에 끝나는 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