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놀이기구. 미친 엔돌핀. 미친 풍경.
오픈런에 제일 안 쪽에 있는 에에자나이카를 먼저 타는 것을 추천. 막바지에 탔는데 줄이 너무 길었음. 생각외로 맨 앞에 배치되어있는 후지야마가 줄이 은근 빨리 줄어든다. 도도돈파와 타카비샤는 운영을 안 해서 못 타봤다.
앞서 말한 에에자나이카를 탄다면 웬만한 국내 놀이기구는 탈 수 있다 본다(자이로드롭 제외 - 본인이 제일 무서워 함) 후지야마, 진짜 높게 끝을 모르고 계속 올라간다. 공포영화의 갑툭튀 장면 전에 주는 긴장감을 가차없이 심장에 프레스 해준다. 긴장감 프레스를 주며 당근으로 후지산의 웅장한 경치를 보여주는데 죽음을 앞에 두고 감탄을 남발하게 된다. 낙하는 자비없이 정상 도달과 동시에 떨어지며 무중력으로 인도한다. 엄청난 코스터 길이에 정신이 아득해질 때, 좌우로 심슨의 목을 잡고 흔들듯이 내 목을 털어버린다. 흔들기 전까지는 푸쳐핸섭으로 탔는데, 이 구간에서는 절대 불가능 했다. 왜 그렇게 "몸을 좌석에 기대고 시선은 정면에"라고 기다리는 줄에서 주입시켰는지 알겠다.
자이로 스윙은 롯데월드의 스윙보다 더한 각도를 올려서 그런지 고점에서 바닥을 마주보고 낙하할때 그대로 꽂혀버릴듯한 기세다. 그리고 앞의 바람막이도 없어서 공포의 생생함과 경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에에자나이카... 이거 정말 고문이다. 정신을 잠시 캐비넷에 두고 탔다. 후지야마를 재미 90으로 탔다면 이건 공포 70으로 탄거 같다. 눈꺼풀도 바람에 휘날려서 차마 뜨기도 어려웠다. 처음이 정말 죽을 맛이다. 수직으로 꽂히는 구간에 주마등이 스쳐 지나간다. 그 이후 회전하는 의자가 주마등 마저 머리에서 지워버린다. 이거 타고나면 왠지 모를 인생의 최대 업적을 달성한 것 같아서 엄청난 성취감을 준다. 그만큼 ええじゃないかまじでやばい。それとめっちゃすごい!
진짜 아쉬운건 마감이 6시다. 그러니 탈 수 있을 때 많이 타세요.
재입장이 가능해서 나는 밖에서 점심 먹고 재입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