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기 국가의 중심이었던 다이자부는 한반도와 깊은 관계를 가졌다. 중국 장안성을 본떠 건설했다던 다이자후정청 유적지 초입에 위치한 전시관은 비록 초라한 시골 전시관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따뜻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은 학문과 돈의 신 다이자후신사를 연간 1000만 명이 찾고 있지만 이 곳은 진정 역사를 사랑하고 일본과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마침 조금 늦은 시간에 전시관을 들렀는데 초로의 여성분에게 궁금한 것을 물으니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나 내게 설명해주려고 각종 자료를 건네며 애쓰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중에는 책임자되는 중년남성을 불러왔다. 그는 다자이후정청이 한국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특히 백강전투 패배 후 대야성을 쌓았는데 이 대야성이라는 이름은 백제의 대야성과 그 이름이 같아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다. 마치고 나오면서 끝까지 절을 하면서 인사를 나눴던 기억이 인상적이었다.
* 일본 당국은 한반도와 관련된 다자이후 정청 유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이 유적의 비석과 주춧돌 주변에 아이들이 티없이 놀고 있고 동네 아줌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한가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역사란 것이 굳이 편을 갈라 서로 다투었던 것이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