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는 예부터 일본과 해외를 연결하는 중요한 항구도시였고 특히 메이지 시대에는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영국은 1901년 시모노세키에 영사관을 처음 설치했고 현재의 건물은 1906년에 새롭게 지어진 것입니다
당시 영국의 외교관이었던 어니스트 사토가 시모노세키의 교통과 무역상의 중요성을 본국에 알리면서 영사관 설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붉은 벽돌을 사용한 2층 건물로 영국의 퀸 앤 양식이 잘 드러나는 아름다운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흰색 석재 장식과 아치 계단식 박공 등이 붉은 벽돌과 어우러져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물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설계는 영국 정부 공무국 상하이 사무소의 건축기사였던 윌리엄 코완이 맡았습니다
이곳은 1940년경 영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영사 업무가 종료되었고
이후에는 경찰 파출소와 고고관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54년에는 시모노세키시가 건물을 인수했으며 1999년에는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규모가 아주 큰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과 내부의 서양식 분위기를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교의 현장이었던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단순히 예쁜 근대 건축물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모노세키의 역사나 근대 건축물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특히 가라토 지역의 다른 관광지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고 건물 자체가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멋스러워 시모노세키 여행 중 잠시 들러 역사와 건축을 함께 느껴보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