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분위기 속, 아쉬움도 공존하는 관광형 시장]
오사카 여행 중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 번쯤은 들러보고 싶었던 구로몬 시장(Kuromon Market, 흑문시장). 이곳은 오사카 부엌이라고도 불리며, 약 150여개의 상점이 모여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며, 천장이 덮여 있어 비오는 날에도 방문하기에 편함.
이곳은 닛폰바시 5번 출구나 10번출구에서 5분이내 거리이며, 난바역 및 도톤보리에서도 도보로 약 10-15분정도면 방문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음.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가지 운영하며, 상점마다 휴무일이 달라서, 방문하고 싶은 가게가 있다면 휴무일 체크 후 방문.
이곳 구로몬 시장은 워낙 오사카에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음. 우리가 방문했을때도 현지인들 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음.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음식들이 시선을 사로잡긴 하지만, 실제로 먹거리 퀄리티나 가격 대비 만족도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곳. 이곳은 시장 골목을 따라 다양한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임. 특히, 해산물, 와규, 간식류 등 오사카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눈으로 보기에는 흥미로왔음.
그러나, 이곳은 현지 느낌보다는 관광지 느낌이 강해 첫 방문자나 외국인에겐 흥미로운 장소일 수 있음. 특히, 모든 음식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며, 그에 비해 맛이나 양은 평범하거나 실망스러웠음. 또한, 대부분의 가게가 관광객 대상이다 보니 현지 시장 특유의 정겨움이나 개성은 부족한 느낌임. 기대한 맛집은 드물었고, 정말 인상 깊었던 음식은 찾기 어려웠음.
결론적으로, 이곳은 음식보다는 그냥 시장 분위기 체험용에 가까운 곳이라 할 수 있음. 이곳에 방문한다면, 식사보다는 간단한 간식 하나 정도로 가볍게 즐기는 걸 추천함. 한 번쯤 구경 삼아 가보기엔 나쁘지 않지만, 음식 기대치가 높다면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음. 진짜 오사카 현지 음식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 골목 맛집을 찾아보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