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나고야성을 말하고 싶어요. 나고야 중심부에 자리한 이 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 역사와 문화, 그리고 복원의 기술력이 집약된 공간이었고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했을 때 웅장함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가을 햇살 아래 반짝이는 천수각과 금빛 샤치호코, 그리고 궁전 내부의 기품 있는 분위기는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어요.
나고야성 입구를 지나면 제일 먼저 넓은 광장이 펼쳐지고 그 뒤로 천수각이 솟아 있는데, 이 모습이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층층이 쌓인 지붕과 화강암 성벽이 어우러져 한 장의 그림처럼 서 있고, 사람들 사이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풍경 자체가 이미 하나의 볼거리였어요. 천수각 꼭대기를 보면 금빛 샤치호코가 반짝이는데, 예전에는 불을 막아주는 상징적 존재였다고 해요. 실물로 보니 장식적 요소를 넘어서 권력과 권위의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은 단연 혼마루 궁전이에요. 전쟁 중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설계도, 실측 자료, 옛 유리건판 사진 등을 바탕으로 복원된 곳이라 그런지,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 한 칸 한 칸은 역사가 다시 살아난 공간이다” 라는 감정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내부는 신발을 벗고 관람하게 되어 있는데, 발밑의 다다미 향과 나무 기둥의 새 냄새까지 그대로 느껴져 복원 완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났어요.
궁전 내부는 그림 그 자체였습니다. 방을 가득 채운 사계절 풍경화, 자연스러운 색감과 금박의 조화, 매실꽃과 소나무, 학과 물가 풍경, 그리고 이를 부드럽게 비추는 조명까지. 움직이는 모든 장면이 마치 일본 전통 예술 작품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특히 번주의 자리였던 상단의 방은 바닥 높이가 한 단 더 올라가 있었는데, 작은 높이 차이가 공간적 권위를 만들어낸다는 사실도 직접 보니 흥미롭더라고요.
궁전을 나와 니노마루 정원으로 걸어가면 분위기는 또 달라집니다. 웅장함이 아닌 조용함과 고요함이 담긴 공간—연못과 소나무, 자연석 다리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행의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져요. 곳곳에 배치된 정원 가꾸기 요소들이 일본식 조경의 섬세함을 보여줍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600년이 넘은 카야 나무였어요. 성이 세워지기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폭격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나무라니—그 존재감 자체가 한 편의 역사 같았습니다.
나고야성은 화려하면서도 단단했고, 복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재에 되살아난 역사’라는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여행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선택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찬찬히 걸어보고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형태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성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해요. 나고야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 명소이자, 단절과 복원을 동시에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입니다.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걸어보길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지난 지진으로 피해본 천수각은 아직도 수리중이라 공개하지않고, 혼마루어전만 일반에 공개됩니다.
혼마루어전 내부는 은은한 조명으로 신비감이 충분하나, 1945년에 전소된 성을 50년대에 콘크리트로 재건 및 보수를 해온 건축물이라 감동은 좀 떨어짐.
그래도 외관의 웅장한모습은 오사카성과 별 차이없음.
날씨가 모든것을 좌지우지하는곳입니다.
방문하려던날 비가와서 일정을 다 수정했는데, 다음날 날씨가 끝내줬네요
천수각못들어가는건 정말 아쉽지만, 산책하면서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일본3대성이라는데, 오사카성보단 조금 못합니다.
티카페도 있는데, 분위기가 좋습니다. 종업원분들의 일본식억양에 녹습니다.
나고야의 상징. 나고야 기념품들중에서도 나고야성 처마에 있는 장식을 본딴게 많다.
최근 오키나와에 있는 유적지도 그랬지만(거기는 화재때문이지만) 일본유적지는 보수를 시시각각해서 삐까뻔쩍함을 잘유지하는듯. 대신 관광갔을때 제대로 못볼수있음 ㅠ
그런면에서 나고야성을 못 올라가서 아쉽긴했지만 무슨 축제해서 입장료도 무료였고 내부풍경도 아름답다.
나고야성:
나고야성에 500엔을 내고 들어갔었고, 천수각은 2018년부터 내진 문제로 출입이 막혀 있었었다. 그래도 금빛 샤치호코가 반짝이는 외관과 성곽 실루엣이 인상적이어서 사진 몇 장 찍고 성벽과 정원을 한 바퀴 돌아봤었다.
나고야성은 외관과 산책만으로도 “나고야에 왔었다”는 느낌을 주었었다. 오사카성과 비교하면 스케일은 덜했지만, 시간대를 잘 고르면 차분히 즐길 수 있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