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 가는 방법
- 오카야마 역 > 우노 역(JR 간사이 와이드 패스)
- 우노 항 > 이에우라 항 > 카라토 항(쾌속선)
* 우노 항 쾌속선 탑승 위치 사전 확인 필요!
** 이에우라와 타라토 항은 모두 데시마에 위치하나 선착장이 별개의 위치에 있음
- 카라토 항 > 데시마 미술관(도보 이동)
• 관람 후기
저는 문뜩 이 공간이, 사람이 죽어서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기 전 잠시 머무르는 곳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빛, 물, 바람 같은 것들에 집중하면서 기뻐하거나 위로받는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성스러운 느낌마저 들기도 했던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며 규칙을 준수했습니다. (단 한 번도 휴대폰 알림 소리가 울리지 않았어요. 천진난만한 아이의 소리에도 너그럽게 미소지을 뿐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가득한 요즘, 사람이 그 자체로 아름다워 보이는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감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건축‘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우리 곁에 있는, 어쩌면 우리가 다시 돌아가야 할 자연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는 ‘프레임’ 같은 건축.
멈춰서서 바라보는 건 자연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향한 내 마음.
* 정해진 동선이나 관람 방법은 없습니다. 내 감각이 이끄는 대로 좀더 자유롭게 공간을 경험해봐도 좋겠습니다.
조용히 미술관의 소리와 광경을 감상하면 순식간에 1시간이 지나갑니다. 충분히 감상하고 나오면 도로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데시마를 방문해야 할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나 쇼도시마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두 섬보다는 접근이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그곳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뿐 아니라 외국인으로서도. 테시마 미술관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 적은 배편과 다른 섬에 비해 테시마 섬의 콘텐츠는 이 것 하나 정도이기 떄문이지만. 너무나 훌륭한 체험을 했다. 자연에게 인간이 캔버스를 주고 자연 스스로가 예슐을 만들고 관람객은 자연과 인공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 아니 하나로 녹아드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다카마쓰 여행은 이곳 방문 한 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 언제 또 오게될지 모르지만 오늘의 체험은 대단했다. 오래 오래 기억날 것이다
이 곳에 오려면 2개월 전에 미술관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매를 해야하고, 다카마쓰에서 데시마섬까지 고속페리를 이용해야 하는데 운항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섬에 도착해서는 미술관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200¥, 현금 및 IC카드만 가능) 운행시간에 맞춰 이동해야 합니다. 항구에서 전동자전거를 빌려서 다닐 수도 있지만 오르막길이 힘들어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미술관에 입장하는데 신발은 벗고 입장하게 되는데 가급적 맨발로 직접 바닥의 차가운 감촉을 느껴볼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양말을 신고 다녀도 상관은 없습니다. 바닥의 작은 구멍을 통해 솟아난 물방울이 물길을 만들어 내고 바람 소리와 새소리 등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전시품이 전혀 없지만 공간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술인 장소로 오직 이 공간만이 주는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한 점이 아쉽지만 이 또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몰입감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아쉽지가 않았습니다. 사진촬영은 미술관 의 카페만 가능합니다.
테시마 미술관은 바다 풍광만으로도 멋진 곳입니다. 미술관 안에서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와 현상에 집중하다보면 저절로 미술관이 멋진 미술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