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시지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는 사찰이며, 과거 화재로 사찰의 대부분이 불타고 근래에 들어서 복원을 한 것이 대부분임.
양쪽에 거대한 목탑을 두고 있는 이탑일금당형 가람배치를 두고 있으며, 두 기의 탑 중에서 동쪽의 탑이 나라시대에 세워져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탑임.
모코시(裳階)라는 확장된 공간이 1층에만 있는 호류지 목탑과는 달리 야쿠시지 목탑은 3층 모두에 모코시가 있는 것이 특징임.
모코시 때문에 공간이 추가되면서 이를 구성하는 공포, 난간, 지붕 등이 추가되면서 일본의 목탑 중에서는 구성이 가장 풍부하다는 특징도 있음 .
고건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함.
석탑의 나라인 한국과 달리 목탑의 나라 일본답게 야쿠시지의 동탑과 서탑의 양식은 일본풍의 냄새가 납니다.
그렇지만 가람배치는 신라의 쌍탑 1금당식으로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는 쌍탑이 지닌 멋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제의 장인들이 건축한 아스카의 호류지와 오사카의 시텐노지 오층탑은 야쿠사지 목탑과 달리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단아한 백제의 대칭미가 느껴집니다.
야쿠사지 오층 목탑과 호류지 및 시텐노지 오층 목탑의 구조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당인 금당 좌우로 조화롭게 위치한 동탑과 서탑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야쿠시지를 돌아보는 맛도 괜찮습니다.
경내도를 보면 규모가 큰 절인데 쓱 돌아보면 생각보다 볼 곳이 많지 않은 느낌도 있습니다. 입장료가 좀 비싼 감은 있지만(…) 8세기부터 남아있었다는 동탑이 아름다워 들어가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강당에서는 대칭적으로 배치된 탑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한국인에게 매우 익숙한 미감을 줍니다. 그 밖에도 나라의 절에서는 교토와 달리 아름다운 청동 불상과 보살상들을 볼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12월31일 밤에 방문했습니다. 밤10시30분에 무료 입장이 시작되었는데 불빛에 비친 2개의 목탑이 정말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