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약간 거리가 있지만 꼭 방문해보기를 권합니다. 교토와 나라에서 보는 절과 다르게 우리에게 익숙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5층 목탑도 매우 아름다운 균형미를 자랑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담징의 금당벽화는 모르면 지나치기 쉽지만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평일에 방문한 때문일 수 있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세 시간 정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고건축이 있어, 일본 고건축 공부의 시작점이 되는 사찰임. 동시에 금당의 경우 백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어 백제 사찰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등 한국 고건축 공부에서도 중요한 사찰임.
나라 이카루가의 한적한 곳에 위치하여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며, 100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을 거쳐 단청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오히려 부재의 형태자체가 도드라지고 중후한 멋을 느낄 수 있음.
호류지를 제외하면 주변에 들러볼 곳이 없기도 하지만, 에초에 호류지를 보게 되면 주변을 들러볼 필요가 없음을 알게될 것을 확신하며, 기회가 된다면 여유롭게 보는 것을 추천함.
불교와 함께 피어난 아스카 문화의 결정판이 호류지라고 생각합니다.
호류지의 핵심인 서원가람(西院迦藍)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입니다.
호류지의 오중탑을 보면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단아하고 균형미가 넘치는 대칭미를 느낍니다. 서원가람의 금당과 오중탑 및 우리에게 반가운 배흘림기둥의 중문을 보면서 한국에선 볼 수없는 백제의 건축미를 유추해봅니다.
김부식이 삼국사기에 남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즉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백제 궁궐의 건축 철학을 호류지 건축물을 보면서 확인합니다.
일본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류지 입니다. 고구려 승려 담징이 금당벽화를 의뢰받았으나 중국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공하여 걱정으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가 고구려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만에 완성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벽화는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모사본을 볼 수 있습니다. 백제관음상을 볼수 있는데 아름다움을 떠나서 기존의 불상과 다르게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만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