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켄 파크에 다다르니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게 뻗은 그물모양의 구조물이 보였습니다.
돛을 형상화한 이 건물이 바로 해양박물관인데
박물관 안에 가와사키중공업에 관한 전시를 하고있는, 가와사키 월드가 있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평일 오후에 갔는데 한산한 편이었고 입장티켓은 900엔 정도였습니다.
해양박물관은 배를 타고 바다를 개척했던 변천사를 볼 수 있었는데 메인은 역시 배였습니다.
작은 나무배에서 현대식 군함까지 갖가지 종류의 배가 나열되어 있었는데 일본은 임진왜란 때 조선과 치열한 해전을 치룬 국가였기에 좀 더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가와사키 월드는 가와사키 그룹의 근간인 가와사키 중공업의 역사와 제품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IHI)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중공업 회사중의 하나인 가와사키 중공업은 본사와 조선소 등이
고베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선박, 항공기에서 가스터빈과 제트스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데
특히 이륜차와 가솔린 엔진, 산업용 로봇 분야에선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창업자 가와사키 쇼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영자의 기업정신을 표현하고
가와사키 중공업이 걸어온 길을 나열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외형부터 복잡해보이는 부품들까지 만약 제가 기계와 공학에 대해 잘 알았다면 훨씬 재밌고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전시물을 둘러보면서 기업이 설립되고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장하는 과정은 참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베 포트 타워 옆에 있는 박물관입니다. 고베 해양사 관련해서 전시를 하고 있고, 내부에 많은 양의 정교한 선박 모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일본과 연이 없는 배도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볼만한 박물관이 아니라 그런지 아주 한산하고 조용하며... 특별히 볼 게 없습니다. 기념품도 그다지... 구석 통로에 전함 야마토와 무츠 모형이 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