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026.6.12
후쿠오카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사로,
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가 이곳에서 시작하고
결혼식, 성인식 등의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불로장생과 번영, 태양신, 액운을 물리치는 신을 모시는 곳이다.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후쿠오카의 거대한 여름 축제인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를 앞두고 있어서,
지금 신사 내부는 축제용 거대 장식 가마(카자리야마)를
새로 올리거나 정비하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였다.
사진 속 나무 뼈대도 그 거대한 가마를 높이 쌓아 올리기 위해 설치해 둔 것!
평소 한적한 신사 풍경 대신, 1년에 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축제 준비 현장을 직접 마주한 셈이다.
하지만 주변이 어수선해서 관람하기 조금 불편했고,
제일 기대했던 가마를 못봐서 아쉬웠다.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을 살해한 칼 히젠토를 보관중이고, 칼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칼집에는 "일순전광자노호(一瞬電光刺魯縞)"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찰나의 번뜩이는 번개처럼 늙은 여우를 베었다'는 뜻으로, 당시 자객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며 부르던 '여우 사냥'을 의미한다.
자객은 사건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 이 칼을 신사에기증했다.
일본은 원령 신앙이 있다.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이나 불길한 물건이 재앙을 일으키지 않도록, 오히려 신사에 모셔서 달래고 정화한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즉, 이 칼을 '전시'하는 목적이 아니라, 종교적인 힘으로 그 불길함을 억누르고 가두어 둔다는 심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
종교적인 명분 뒤에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다.
당시 가해자들에게 이 칼은 죄책감의 대상인 동시에,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거나 기념할 만한 증거물로서의 가치도 가졌을 것이다.
신사 측이 히젠토를 한국에 반환 요구를 거부했던 것 역시, 이것을 '부끄러운 증거'가 아닌 '신사의 자산' 혹은 '역사적 유물'로만 간주하는 폐쇄적인 태도를 보여주는것이다.
결국 종교적 세탁을 통한 면죄부 부여와
역사적 과오를 직시하지 않으려는 회피가 뒤섞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에게는 원한과 역사의 모순이 서린 불편한 장소로 남게 된다.
쇼호쿠지를 보고 방문했습니다.
도심에 있는 신사다보니 고즈넉한 느낌보다는 북적북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위치가 좋아 오가는 길에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 늦은 밤의 열기, '구시다 신사'의 하츠모데(신년 참배)
아케이드 끝자락에 위치한 구시다 신사. 이곳은 아케이드와 정반대의 세상이었습니다.
* 오픈 시간: 보통 신사는 밤에 문을 닫지만, 1월 1일은 '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기간이라 늦은 시간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 현장 분위기: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참배를 하러 온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명절 당일이라 그런지 다들 들떠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소원을 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의 새해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도시의 소음이 멈추는 순간 후쿠오카 구시다 신사에서 느낀 일본의 전통과 기도의 시간
후기
1.잠시 들리기 좋은
2.예쁜 둥근 나무가 있는
3.그랭그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