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전을 보러 가서 즐겁게 관람을 마친 후 (전체 사진 촬영 금지여서 마음에만 기억을 담아둬야한다) 뮤지엄샵에 갔더니 12,000엔에 백제관음 미니어쳐를 팔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여행지에서는 아무 것도 사지 않았는데 이건 사야 한다는 욕망이 불타올랐다.
한국 작업실로 모셔와 앞으로 함께 지낼 불상님을 언박싱 후 알현했다.
참고로 백제관음에 관한 위키피디아의 언어별 설명은 조금 다르다. 한국어 설명에서는 백제에서 건너간 장인이 만든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일본어로는 백제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참고로 호류지 리뷰에 남긴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내용의 일부를 가져와 본다.
메이지 19년(1886년),궁내성,내무성,문부성에 의한 법룡사의 보물 조사가 실시되었을 때의 목록에는 '조선풍 관음'이라고 되어 있어, 이때부터 이 상을 '관음'으로 간주하는 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략)
이 동상의 통칭으로 20세기 이후 유명해지는 '백제관음'이라는 호칭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라, 다이쇼 6년(1917년)의 '호류지 대경'의 해설이 처음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츠지 테츠로의 '고사 순례'는 다이쇼 8년(1919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호류지 대경'의 기재에 영향을 받았는지, 이 상을 '백제관음'이라고 부르고 있다. 고고학자 하마다 세이료(하마다 경작)은 다이쇼 15년(1926년), '불교 예술'지에 '백제관음상'을 발표하고, 후에 발표한 수필집에 '백제관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렇게 해서, 본상에 대해 '백제관음'이라는 명칭이 점차 정착되어 갔다.
불상전만 열려있어서 (신관은 휴업일) 들어갔습니다만 규모는 작아도 한국인 메뉴 다 있고 설명을 아주 잘해놨습니다. 도쿄/교토/큐슈 국립박물관 다 가봤지만 규모는 작아도 정말 알찼음. 여래가 뭔지 천이 뭔지 명왕이 뭔지 사실 한국 박물관 가도 모르지않습니까? 근데 진짜 어린이수준으로 미리 설명해줘서 넘느 재밌게봤습니다. 큐레이팅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박물관은 어느나라를 가도 분위기는 다똑같아서 특별히 언급할건 없습니다.
사실 나라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슴들때문에 겸사겸사 찾는게 아닐까 하네요
진짜로 사슴 🦌 많아요 바로옆에 있어서 저도 만져 봤는데 좀 신기했어요 그러니 아이들은 더 좋아하겠죠 전시작품도 보고 사슴들과 교감도 할수있어서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