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other travelers are saying about 메이지 신사(메이지 진구)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4일에 방문했습니다.
신년 참배(하츠모우데) 기간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그만큼 활기차고 일본 특유의 새해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길이 매력적입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기분이에요.
신년 초라 입구부터 본전까지 인파가 상당합니다. 조용한 산책을 원하신다면 이 시기는 피하는 게 좋겠지만, 활기찬 에너지를 얻기에는 최고입니다.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넉넉히 두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하라주쿠역 바로 옆이라 접근성도 좋고, 도쿄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정말 넓고 조경이 잘 되어 있어 걷기 좋은 곳이에요.
시간이 충분했으면 전체를 둘러봤을 텐데, 길을 잘못 들어 일부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걷기 좋게 잘 되어 있지만, 안쪽 건물들을 보려면 꽤 많이 걸어야 해요.
사진 찍기도 좋고 구경하기에도 좋아,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좋아하거나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일본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방문한 신궁이다. 한국인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고 가까워지기 힘든 곳이 사실 일본의 신궁인데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가봤다.
메이지 신궁은 우선 규모가 크다. 한국으로 본다면 서울 시내의 정말 큰 공원에 위치한 사찰로 비교 가능할듯 하다.
나무가 정말 커서 이국적인 느낌이 컸다. 이렇게 큰 나무와 녹음이 어루어진 곳이 관리가 잘 되고 인종과 국적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습에 놀라웠다.
나무가 크다보니 햇빛이 다 가려져서 뜨거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걸을수 있었다. 일본의 신사, 신궁 앞에 있는 커다란 입구(문)도 지금까지 본것 중에 가장 컸다. 기억에 남는건 신궁 앞의 큰 쌍둥이 나무다. 지금까지 관리가 잘 된것과 둥글게 생긴 나무가 그렇게 큰건 처음봤다.
문화재와 관광지를 잘 관리해서 많은 외국인이 찾아오는 모습이 가슴 한켠에 남는다.
도쿄 한복판에 있는 거대한 신사입니다.
하라주쿠역에 내리면 바로 연결되어 있고 종교시설인만큼 입장료 같은건 없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되고 내부에 있는 건물까지 갔다오는데 단순히 걷기만 한다면 30분이 안걸립니다.
일본의 전통 종교는 "신토"인데 그 종교의 시설이 신사죠. 불교의 시설이 절이고 기독교의 시설이 교회인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신사는 여러 등급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크고 높은 등급의 신사를 "신궁"이라고 부릅니다. 여기는 일본내에서 한손에 꼽을 수 있는 최대급의 신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본 전통 종교인 "신토"는 조상신을 모십니다. 기존 무속신앙에 불교와 도교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섞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신토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신이 된다고 봅니다. 그 신을 모시는게 신사고, 일본 미디어에 집안에 미니 신사를 만들어놓고 손뼉치며 기도하는게 죽은 가족이 신이 되니까 거기 기도하는 개념인겁니다.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황이 죽어서 모셔진, 그러니까 천황을 신으로 모신 신토의 신사입니다.
메이지 천황은 한자로 하면 명치 천황입니다. 명치유신의 그 명치 맞습니다. 미국이 함대를 보내 강제로 개항하고 밀려오는 서양세력에 대혼란에 빠진 상태에다가 기존 내부 세력의 경쟁과 반목으로 엉망이 된 국내상황에서 15살에 즉위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수도를 교토에서 도쿄로 옮겼고 대규모 개혁을 통해 신분제 폐지, 행정구역 정리, 국민교육제도 도입, 근대화 산업육성, 군대개혁 및 육성, 입헌군주제 확립 등 일본을 식민지가 아닌 열강으로 올려놓은 군주입니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세종대왕이죠. 거기다 죽고나서 종교교리에 따라 신이 되었으니 여기다가 기도하러 수백만명이 몰리는건 당연해보입니다.
그런데, 이 메이지 천황이 재위하던 기간이 1868~1912년입니다. 이 시기에 일어난 사건이 운요호 사건, 강화도 조약, 청일전쟁, 러일전쟁, 임오군란, 을미사변, 을사조약, 경술국치까지 입니다. 메이지 천황은 정치에 적극 개입하는 대신에 뛰어난 신하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는데요. 그 중에 대표적으로 활약한 총리가 이토 히로부미 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이 사람을 신으로 모신 신사에 와서 이 사람에게 참배하고 소원을 빌어야 할까요? 이 신궁은 그 비싸고 귀한 도쿄 시내 한복판에 드넓은 숲을 만든 후 그 가운데 조성되어 있습니다. 1920년 사망 후에 각지의 나무를 10만 그루 이상 가져와 숲을 조성하고 만든 신사입니다. 그 나무는 "조선총독부"를 포함한 각지의 기관이 곳곳에서 조달했다고 하죠. 거대한 도리이(신사의 상징인 들어가는 문)는 역시 식민지였던 대만에서 가져온 통나무라고 합니다.
이 곳은 일본의 전통종교를 둘러보고 문화적 특성을 느끼기 위해 오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유명한 술통배경은 포토스팟으로 인기있는 곳이죠.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참배를 할 수는 없는 곳입니다. 둘러보고 구경하기엔 참 좋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사실 협력 파트너로서는 서로 최고의 상대입니다. 가까운 지리적 거리, 인종적으로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유사성, 어순이 같다는 점과 같은 한자문화권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쉽다는 부분, 문화적 유사성, 높은 시민의식, 발전된 산업과 민주주의 정치체제까지 진심으로 서로 협력한다면 압도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대죠. 그런데 서로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파트너가 되려면 과거사 문제가 확실하게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사과는 가해자가 하는 겁니다. 일본정부는 아직 과거의 가해행위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사과와 인정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가끔 나온 총리들의 담화는 모두 개인자격이었고 "정부"나 "의회"가 인정한적은 없어요. 아직도 한국의 노인들은 강제로 배워야 했던 천황의 계보와 일본어를 알고 있습니다. 강제동원된 피해자 본인과 유족들도 아직 살아있구요.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가장 가까이 있는 매력적인 친구와 진심으로 우정을 나눌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